군사합의 점검 '군사공동위원회' 위원장 차관급 유력
국방부 차관-北 인민무력성 부상 거론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실태를 점검하는 등의 기능을 하는 남북 군사공동위원회의 위원장은 차관급 관료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3일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구성을 위해 조만간 북측과 실무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며 "현재로선 차관급을 공동 위원장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관급 인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게 되면 군 인사와 함께 정부 관료도 위원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소식통은 "군사분야 합의서에는 군사 당국과 정부 당국이 함께 이행하고 점검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면서 "앞으로 협의할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에서도 정부 부처가 나서야 할 일들이 많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 국방부 차관과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 등이 공동 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남북은 평양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군사합의서에서 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상시적 소통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상대방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훈련 및 무력증강 문제, 다양한 형태의 봉쇄·차단 및 항행방해 문제, 상대방에 대한 정찰행위 중지 문제 등도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협의하기로 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수역 및 시범적 공동어로구역의 구체적인 범위도 이 위원회에서 협의 확정할 계획이다.
시범적 공동어로수역은 중국 불법 조업 어선이 진입하는 백령도 서쪽 해상에 설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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