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불조심' 작년 추석연휴 서울 하루평균 24건 화재
119구급이송은 복통·구토 등 음식물 섭취 관련이 24.6%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약 2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절반 이상인 64%가 부주의로 인한 화재였다.
21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 하루 평균 화재는 23.64건, 구조 요청은 80.45건, 구급은 1천202.64건이 발생했다. 특히 추석연휴에 화재로 2016년과 2017년 각각 1명이 숨져 명절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64%였으며 전기 19.2%, 방화 4.2%, 미상 6.9%, 기계 1.6%, 화학 1.6%, 기타 3%(교통사고, 가스 등) 순이다.
소방재난본부는 "음식물 조리 과정에서 과열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가족들이 모인 명절에 음식물 조리 과정에서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며 "안전을 위해서는 조리 중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가스·전기 스위치를 차단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연휴기간 고향방문 등으로 집을 비울 경우에는 가스 밸브를 잠그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기의 플러그는 콘센트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이 좋다.
추석 연휴 서울 119가 구조활동을 위해 출동한 경우는 동물구조 15.5%, 잠금장치 개방 13.0%, 안전조치 12.5%, 승강기 5%, 벌집제거 4.1%, 교통 2.7%, 자살추정 1.9%, 기타 등의 순이다.
구급이송 환자 유형은 복통이 12.5%, 구토가 12.1%였으며, 교통사고 9.9%, 요통 6.7%, 두통 5.3%, 호흡곤란 3.6%, 의식장애 3.6%, 심정지 1.4%, 기타 등의 순이었다.
소방재난본부는 "연휴에 복통, 구토 등 음식물 섭취와 관련한 구급 이송이 24.6%를 차지했다"며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 갔을 때는 스스로 기침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좋고, 여의치 않을 때는 환자 뒤에서 배꼽과 명치 사이 중앙에 대고 주먹을 쥔 손으로 복부 밀침(하임리히법)법을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반복 시행해야한다"고 안내했다.
이번 연휴 광나루시민안전체험관에서는 매일 오후 1~3시 기도폐쇄 응급처치법 특화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한편, 소방재난본부는 21일 오후 6시부터 27일 오전 9시까지 추석연휴 화재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역, 용산역, 동서울터미널 등 불특정 다중운집지역 7개소에 119구급대를 배치하고 현장응급의료소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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