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투병 야구부 친구 돕자" 광주 진흥중·고 성금 모금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뇌종양으로 항암 투병 중인 중학생 야구부 선수를 돕기 위해 광주 진흥중·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
투병 중인 학생은 진흥중 야구부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2학년 이재원군.
올해 하계훈련 도중 앞이 보이지 않은 증상이 계속돼 검진 결과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재검진을 통해 뇌 속에 종양이 발견됐고 지난달 22일 뇌수술을 받았다.
현재 수술 후 회복 중이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에 1년 이상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처지다.
이 군의 사연을 접한 진흥중에서는 학생들과 교사·학부모까지 참여해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학생회에서 20여일간 자발적인 모금 운동을 벌였고 교사들도 참여했으며 학부모 일부는 100만 원씩의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진흥고에서도 학생과 교직원이 뜻을 모아 500만원 상당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으며 이렇게 모인 1천804만 원을 20일 이 군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진흥중 관계자는 "이 군이 항상 밝은 모습으로 야구부 활동을 했으며 기량도 출중하고 학교생활도 모범이 돼 친구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투병생활을 잘 견뎌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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