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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에 일자리·주거·복지 갖춘 '청년 마을' 만든다
경북도 1천700억 투입해 저출산·지방소멸 극복 모델 개발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저출산 문제와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의성에 일자리와 주거단지, 복지체계를 갖춘 '청년 마을'을 만든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조성 분야별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도는 30년 안에 소멸할 위험이 가장 큰 의성군 안계면 일원에 내년부터 2022년까지 1천743억원을 투입한다.
단기로 농업 창업과 문화예술 창업을 지원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장기로 식품산업과 반려동물산업을 육성해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 자본과 기술, 연고가 없는 청년이 창업할 수 있도록 스마트 팜 20개 동을 만들어 임대한다.
또 토지와 1인용 주택 등 주거공간 제공으로 청년 자립 공동체를 만들어 농작물 재배, 판매 등 소득활동을 하게 한다.
조각·공예 분야 청년을 위해 공장식 작업창고와 창업지원시설도 만든다.
도는 2022년까지 물류센터, 저장창고, 가공공장 등을 갖춘 식품산업클러스터(특화농공단지)를 조성해 식품 가공업체를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내년에 준공하는 반려동물 문화센터 인근에는 관련 산업단지를 조성해 동물 사료, 반려동물 분양업체 등이 들어오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주거단지는 300가구 규모로 만든다.
경북개발공사가 2022년까지 청년 임대주택 100가구를 조성한 뒤 일자리 창출 상황에 맞춰 200가구를 추가로 건립한다.
청년 형편에 맞도록 임대료를 최대한 낮게 책정하고 특색있는 테마 마을로 디자인해 관광 자원화한다.
내년에 당장 마을에 들어오는 청년을 위해서는 빈집을 리모델링하거나 1∼2인용 주택 등을 제공한다.
또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서 외래산부인과만 운영하는 안계면 영남제일병원을 분만산부인과로 전환하기 위한 국비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응급의료기관 필수 운영비를 추가 지원한다.
보육 수요에 맞춰 산후조리원과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하고 방과 후 아동 돌봄 터도 만든다.
이와 함께 경북도교육청과 협의해 안계초등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해 교육시설을 개선하고 각종 특성화 교육 방안을 검토한다.
청년 문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야외문화공간을 마련하고 문화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기존 시행하는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 청년 커플 창업지원, 마을기업 육성, 사회적경제 청년 일자리 확충 등도 시범마을과 연계해 추진한다.
도는 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 안계면 도시재생 등을 위해 국비 확보에 나서고 예산 비중이 큰 주거단지는 경북개발공사 자체재원을 활용해 조성하도록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사업으로 청년이 농촌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꿀 수 있도록 돕겠다"며 "지방소멸 극복과 농촌 혁신성장에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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