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가장 피하고 싶은 대화 주제는…"결혼·공부·취업 순"
SK텔레콤 빅데이터 분석…부정적 키워드 언급량 많아
올 추석 고가 선물 선호 줄고 장거리 여행 관심도 '시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명절 가족 모임에서 피하고 싶은 대화 주제로 결혼, 공부 등이 꼽혔다.
20일 SK텔레콤[017670]이 자사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를 활용해 작년과 올해 추석 관련 인터넷 뉴스, SNS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 33만5천839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족모임 대화 주제 중 부정적 키워드와 가장 연관이 많았던 주제는 결혼, 공부, 취업 순이었다.
이들 주제는 '스트레스' '짜증' 등 부정적 키워드와 함께 자주 언급됐다.
온라인 대중은 '결혼은 언제 하나' '교제하는 사람은 있느냐' 등 결혼 관련 질문에 민감했고, 청소년은 '공부하라'는 훈계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석 선물 선호도에서는 전년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한우, 굴비 같은 고가 선물세트를 선물하겠다는 언급은 작년보다 24%가량 줄었다. 반면 저렴한 선물에 관심이 있다는 언급은 1.8배 증가했고, 선물의 '가성비'를 고려한다는 언급은 6배 이상 급증했다. "뻔하지 않으면서 저렴한 제품을 찾는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인기 선물로는 쿠키, 과일, 용돈, 상품권 등이 꼽혔다. 이 중 과일은 폭염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작년보다 언급량이 60% 이상 줄었다.
올해 언급량이 급증한 품목은 화장품과 향수였고, 치즈·와인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식음료 제품을 선물하겠다는 언급도 3.8배 늘었다.
작년보다 연휴 기간이 짧아지면서 여행에 대한 언급량은 줄었다.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45% 줄어든 반면 친구와 가까운 곳으로 떠나겠다는 의견은 30% 이상 늘었다.
자주 언급된 국내 방문지는 수도권·부산·대구·광주 순이고, 해외여행지는 일본·중국·미국 순이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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