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사문서 공개는 국민의 직접 판단 위한 것"
자신의 최대 치적 가운데 하나 될 것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2016년 대선캠프와 러시아와의 유착의혹에 대한 연방수사국(FBI) 수사 자료의 공개를 지시한데 대해 "대통령으로서 최고의 치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힐(Hill) TV'와 가진 45분간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FBI의 수사가 거짓으로 시작했음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수사 관련 문서의 공개를 지시했다면서 "이는 진정 국가에 대한 위대한 봉사"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세감면과 규제, 그리고 내가 행한 모든 것들과 함께 이것(문서공개)을 (위대한 봉사로) 지칭하고 싶다"면서 특히 FBI 수사가 부패했기 때문에(문서공개 지시가) '가장 중요한 것'(치적)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2017년 5월까지 기다리는 대신 즉각 해임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는 앞서 코미 국장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이메일 사건 처리와 관련해 트럼프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기 전 이미 코미 국장의 해임을 논의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FBI의 러시아 유착 의혹 수사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FBI가 자신의 선거운동을 감시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외국인정보감시법(FISA)에 따른 법원의 영장 발부로 자신의 선거운동원 카터 페이지가 감시당했다면서 FBI가 법원을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FBI가 대선 후보를 감시하기 위해 페이지를 '포장지'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코미 전 국장을 비롯해 앤드루 매케이브 전 부국장, 방첩요원 피터 스트르조크, 리사 페이지 변호사 등 러시아 유착 스캔들 수사를 시작한 전직 FBI 관리들을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FBI가 자신에 대한 거짓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정보를 누설했다고 비난하면서 이는 만약 자신이 승리하면 자신의 대통령직을 파괴하기 위한 '보험정책'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문서공개를 지시한 목적은 국민이 문서를 직접 보고 결정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자신은 "모든 것이 투명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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