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녹음광장 지하에 7만t급 빗물저장시설 설치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청 녹음광장 지하에 7만t 규모의 빗물저장시설이 들어서고 상부에는 공원이 조성된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 2019년 빗물저장시설 설치사업에 연제지구(시청 녹음광장)가 사업지로 선정돼 국비 234억원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사업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연제지구 빗물저장시설이 설치되면 연제구 연산동과 거제동 등 거제천 하류 지역이 집중호우로 인한 상습 침수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천천과 거제천이 합류하는 거제천 하류 지역은 최근 10년간 3차례의 침수피해가 발생한 지역이다.
2009년 7·16 호우, 2014년 8·25 호우, 2017년 9·11 호우로 모두 2명의 인명피해와 916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면적으로는 88㏊가 침수됐고 1천281동의 건축물이 빗물에 잠겨 38억3천9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빗물저장시설은 집중호우 때 일시적으로 빗물을 저장한 뒤 비가 그치면 서서히 내보내거나 청소나 나무 등의 조경수로 활용하는 시설이다.
집중호우 때 갑자기 불어난 빗물을 저장해 하류 지역의 배수관 통수능력을 확보하고 침수를 예방한다.
부산시청 녹음광장 지하에 설치하는 빗물저장시설은 7만3천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1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국비 235억원 등 470억원이다.
지하에 빗물저장시설과 민원 주차장을 설치하고 광장 상부에는 다목적 공원을 조성해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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