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노인요양사업 유효수요 추정치 논란…공방 전망
용역 중간보고서 193명 추정…태백현대위 1천500병상 제안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랜드 노인요양사업 수요 추정치를 놓고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통해 추정된 수요가 강원 태백지역 애초 기대보다 상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노인요양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 중간보고서는 강원 태백지역 노인요양시설의 유효수요를 193명으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태백현대위)는 최대 1천500병상 규모 노인요양사업 추진을 강원랜드에 제안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정득진 태백시민연대 위원장은 "태백 반경 20㎞ 이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장기요양시설 입소자 수 등을 바탕으로 수요를 추정했다"며 "태백지역에 한정해 수요를 추정하고자 수억 원을 들여 연구용역을 했는지 강원랜드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노인요양사업 전담팀을 꾸린 강원랜드는 같은 해 11월 태백시, 태백현대위,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각 구성했다.
이어 개발여건·사업 타당성 분석, 기본 계획 수립 등을 위해 3억8천만원을 들여 올해 4월 연구용역을 주문했다.
김호규 태백현대위원장은 18일 "수요 추정 범위, 수요 추정치 등을 놓고 지역사회와 강원랜드 사이에 거센 공방이 예상된다"며 "일단 중간보고를 받고 나서 앞으로 대응책에 대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태백현대위는 19일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태백현대위가 강원랜드에 제안한 노인요양사업은 단순 요양원이 아닌 요양원·노인전문병원·실버타운의 복합 노인요양시설 조성이다.
그러나 이번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국내 요양병원 공급과잉, 실버타운 수요 미비 등 부정적인 중간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