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미국 진출로 본 한국 방송콘텐츠 미래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난해 9월, 한국 인기 드라마 '굿닥터'의 리메이크작이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교민을 대상으로 한 한인방송이 아니라 미국 메이저 방송사 ABC에서 방송됐는데, 13년 만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고 시즌2까지 제작됐다.
신간 '한국 방송콘텐츠의 미래를 열다'는 전 KBS 아메리카 사장이자 '굿닥터'의 미국 리메이크를 추진한 유건식 KBS 방송문화연구소 박사가 한국 방송콘텐츠 비즈니스의 현황과 전망을 입체적으로 고찰한 내용이다.
미국 드라마는 한때 국내에서 '미드 폐인'을 양산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는데, 그러한 미국 드라마 시장에서 '굿닥터'가 성공한 일은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최근 지상파뿐만 아니라 케이블TV, IPTV,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한 방송 환경에서 방송 콘텐츠 비즈니스는 어느 때보다 급박한 변화에 맞닥뜨렸다. 저자는 그러한 한국 방송산업이 진출해야 할 새로운 시장으로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책에서는 미국과 남미 현지에서 한국 방송콘텐츠 비즈니스를 위해 직접 발로 뛴 저자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한편, 주원-문채원이 주연한 '굿닥터'는 2013년 KBS 2TV에서 방송해 최고 시청률 21.5%(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리메이크됐다.
푸른사상 펴냄. 311쪽. 2만2천원.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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