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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D-1] 정상회담 앞둔 평양 거리는 차분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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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D-1] 정상회담 앞둔 평양 거리는 차분한 분위기
개성∼평양 170㎞, 최근 폭우 등으로 도로 사정 매우 안 좋아
정상회담 선발대 도착…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등과 일정 논의



(평양·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평양 거리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단장으로 해 16일 평양에 도착한 정상회담 남측 선발대에 따르면 평양 거리는 정상회담을 알리는 플래카드 등도 보이지 않는 등 여느 때와 다름없는 분위기다.
다만, 정상회담 기간 환영행사 등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행사장 주변에서 간간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한다.
정부 및 취재단 선발대는 전날 오전 6시 50분 경의선 출입사무소를 통과해 북측이 제공한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오전 8시 20분 개성에서 출발해 평양까지 총 170㎞를 달렸다.
왕복 4차로 도로는 곳곳이 패여 있어 시속 60㎞ 이상 속도를 낼 수 없었다.
특히 최근 많은 비가 쏟아져 도로 사정이 더 안 좋아졌다는 전언이다.
도로 곳곳에서는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평양에 도착할 때까지 도로변 주유소는 개성공단에 있는 오일뱅크 한 곳이었으나 이곳도 폐쇄된 상태다.
고속도로 양방향으로는 지나가는 차량이 거의 없었다.
선발대는 오전 10시께 평양까지 85㎞를 남겨둔 지점인 은정휴게소에서 40분간 휴식했다.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이용할 방탄 경호 차량인 벤츠 세단 2대도 선발대와 함께 이동했다.
2대 모두 앞뒤 번호판을 흰색 가림막으로 가린 상태였다.
선발대는 낮 12시 9분께 평양의 관문이라고 알려진 '조국통일 3대 혁명 기념탑'을 통과해 12시 15분께 숙소인 평양역 인근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단장인 서 비서관 등 선발대가 입장하자 호텔 로비 양측에 유니폼을 입고 도열한 직원들은 손뼉을 치며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를 연호했다.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소장이 선발대를 반겼다.

전 부위원장은 "많이 준비해서 편안하게 있다가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 비서관이 "일정은…"이라고 묻자 전 부위원장은 "행사가 중요한 것은 중요하고, 여러 가지가 있으니 잘 짜서…"라고 대답했다.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을 염두에 둔 듯 "큰 행사가 많아서 힘들었겠다"고 인사를 건넸고 전 부위원장은 "성대하게 잘 치렀다"면서도 "바빴다"고 언급했다.
"영상으로 보니 많이 준비했더라"라는 탁 행정관의 말에 전 부위원장은 "행사를 치르고 만족했다"면서 "남북이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서 비서관과 전 부위원장은 2002∼2003년 남북 상급회담 때 이미 얼굴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 비서관은 "(전 부위원장이) 그때 따님 얘기를 했는데 벌써 시집을 갔으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발대는 도착 당일 오후에 주요 일정들이 진행될 곳을 둘러본 데 이어 17일에도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과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중심으로 현장 답사에 나섰다.
이날 정오에는 고려호텔 2층에 남측 메인프레스센터도 문을 열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정상회담을 위해 정부 관계자와 취재단 선발대가 어제 도착했고 오늘 프레스센터를 개소했다"며 "북측 관계자들도 바쁜 와중에 프레스센터 운영을 비롯해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이 뜻을 모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발대 중 취재진은 고려호텔 외부의 평양 시내로 나갈 수 없게 통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앞둔 평양 거리는 차분해…도로 사정 매우 안 좋아 / 연합뉴스 (Yonhapnews)


kj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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