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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중국 멤버들 빈자리 아쉽지만, 자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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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중국 멤버들 빈자리 아쉽지만, 자신 있죠"
"어느덧 데뷔 3년차, 음악방송 1위하고 싶어요"
7개월 만에 미니앨범 '우주 플리즈?'로 컴백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어느 때보다 자신 있어요."
데뷔 3년 차를 맞은 그룹 우주소녀는 올해 들어 유난히 경사가 많았다. 보나(본명 김지연·23)를 시작으로 멤버가 잇달아 드라마, 예능에 캐스팅됐고 중국인 멤버 미기(孟美岐·20)와 선의(吳宣儀·23)는 중국판 '프로듀스101'인 '창조 101'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아픔도 있었다. 중국인 멤버 세 명이 새 앨범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 미기, 선의는 당분간 '창조 101'로 결성된 화전소녀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고, 성소(20·程瀟)는 중국 스케줄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우주소녀는 세 멤버가 빠져 10명뿐이었지만 활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리더 엑시(본명 추소정·23)는 "물론 아쉽다. 쾌활하던 친구들이라 떨어져 있으니 그립다"며 "그러나 중국 친구들은 중국에서 우주소녀를 널리 알려주고 있고, 저희도 한국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은서(본명 손주연·20)는 "세 명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고민하며 더 열심히 연습했다. 연습량이 늘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다"며 "특히 예전엔 재킷촬영을 할 때마다 비가 왔는데, 이번엔 날씨도 도와주더라"고 거들었다.
막내 여름(본명 이여름·19)은 숙소에서 한방을 쓰던 중국 멤버들이 자리를 비우면서 혼자 남았다면서 "언니들이 보고싶다"고 서글픈 표정을 지었다.



새 앨범 '우주 플리즈?'(WJ PLEASE?)는 지난 2월 앨범 '드림 유어 드림'(DREAM YOUR DREAM)에서 첫선을 보인 '마법학교' 콘셉트를 심화해 보여준다.
마법학교 1학년이자 꿈의 배달부인 포레우스 유닛(연정·여름·다영), 꿈을 수집하는 2학년 아귀르떼스 유닛(수빈, 엑시, 은서), 꿈을 현실로 완성해주는 3학년 에뉩니온 유닛(설아, 루다, 보나, 다원)으로 캐릭터를 잡았다.
보나(본명 김지연·23)는 "마법학교 안에서 우주소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소녀가 성숙해져 성인이 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통한 볼살이 귀여웠던 연정(본명 유연정·19)은 성숙한 이미지를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 연정은 "6kg 정도 뺐다. 살 빼려고 시작한 필라테스가 스트레스도 풀어주고 새로운 동작을 배우면 희열이 있어서, 요새 정말 열심히 한다"고 귀띔했다.





타이틀곡 '부탁해'는 도입부 피아노 선율과 몽환적인 보컬 테마가 인상적인 신스팝 곡이다. '사랑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포용하고 안아주는 것'이라는 가사가 우주소녀의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보여준다. 전체 6곡 가운데 '허리 업'(Hurry up)과 '2월의 봄'은 13명의 목소리가 모두 담겼다. 엑시는 앨범 전체 곡 작업에 참여했다.
엑시는 "매번 앨범에 참여할 기회가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감사드린다"며 "저뿐만 아니라 설아, 수빈, 다원도 작곡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차차 음악적으로 성장한 우주소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숙소 생활 뒷얘기도 소개했다. 아직 작업실이 없는 우주소녀 멤버들은 숙소 골방에 음악 장비를 갖춰놨다고 한다. 멤버들이 곡 초안을 쓰면 다영(본명 임다영·19)과 연정이 가이드 보컬로 참여해 완성한다는 것.
다영은 "허리도 못 펴는 열악한 환경에서 쪼그려 앉아 녹음하곤 한다. 그래도 결과물이 나와서 좋다. 엑시 언니가 고생했다며 쪽갈비를 사줬다"고 생긋 웃어 보였다. 엑시는 "저작권료가 조금씩 들어오는데 부모님과 멤버들에게 조금씩 용돈을 줄 수 있어서 좋다"고 화답했다.









우주소녀는 이번 활동 목표로 음악방송 1위를 꼽았다. 지난 2월 '꿈꾸는 마음으로'로 SBS MTV '더 쇼' 1위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실제 트로피를 거머쥐진 못 했다.
다영은 "지난번에 1위를 못하자 무대 밑에서 우리 팬들이 눈물을 흘리더라. 정말 안타깝고 죄송했다. 이번에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1등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보나는 "최근에 듣기로는 중국 멤버들이 현지에서 잘 해줘서 우주소녀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더라"며 "기회가 된다면 이번 활동 때 해외 팬들도 많이 만나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엑시는 "이루고 싶은 게 참 많다"며 "올해가 가기 전에 규모 있는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덧붙였다.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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