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인포섹은 자체 개발한 보안관제플랫폼 '시큐디움'의 주요 기술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시큐디움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이용해 고객의 보안시스템에서 탐지한 이상징후를 분석, 공격 여부를 판별하고 대응한다.
SK인포섹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공개하는 것은 시큐디움의 '정규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다양한 보안시스템이 탐지한 이상징후를 관제플랫폼에서 분석할 수 있도록 일정한 규칙의 시스템 언어로 가공해준다.
SK인포섹 관계자는 "정규화 기술은 다양한 보안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필요해 업계 내에서도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라며 "이번 기술 공개는 늘어나는 지능형 공격에 맞춰 정보 공유와 협력의 생태계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SK인포섹은 연말에는 시큐디움의 빅데이터 엔진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공개하는 것을 준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누구나 참여해 위협 정보와 방어 기술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포털 사이트 형태의 공유 플랫폼도 개발할 계획이다.
안희철 SK인포섹 대표이사는 "보안산업이 협력과 공유의 생태계를 만들어 갈 때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가치를 줄 수 있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큐디움의 정규화 기술은 '깃 허브' 웹사이트(https://github.com/SOCLabs/Adenium)에서 확인, 사용할 수 있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