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승 선점시 KS 직행 100%…두산은 "끝까지 집중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시즌 80승에 선착했다. 역대 KBO리그 역사를 보면 80승에 선착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100%다.
그러나 두산은 안심하지 않는다.
"정규시즌 1위 확정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kt wiz를 10-3으로 꺾으며 3연승을 달렸다.
이 승리로 두산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80승 고지를 점했다.
두산의 올 시즌 기세를 보면 정규시즌에서 우승해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하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일 정도다.
두산은 올해 80승뿐 아니라 10승, 20승, 30승, 40승, 50승, 60승, 70승, 80승을 모두 선점했다.
4월 28일 SK 와이번스에 공동 1위 자리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4월 7일 이후 단독 선두를 놓친 적도 없다.
역대 KBO리그 기록을 보면 80승에 선착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100%다. 1999∼2000년 양대리그 시절을 제외하고 80승 선점 14차례 중 14차례 모두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어졌다.
80승 선점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14차례 중 11차례로 78.6%에 이른다.
두산은 구단 새 역사도 썼다.
두산은 122경기 만에 80승에 도달하며 구단 역대 최소 경기 80승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25경기 만에 80승에 이른 것이 종전 기록이다.
이날도 두산은 완벽한 투타 조화를 앞세워 승수를 추가했다.
선발투수 이용찬이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박치국, 장원준, 함덕주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키면서 승리를 합작했다.
타선은 홈런 2방 포함 12안타로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박건우, 김재환, 오재원, 정수빈이 멀티히트로 골고루 활약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계속 잘 해주고 있다. 투수들도 모두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특히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오재원에 대해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오재원은 "얼마 남지 않았다.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기 전까지 매 경기 집중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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