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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위구르인 "中 정부 인권탄압 중단해야"
국제사회 관심 고조 힘입어 '재교육 수용소' 고발 늘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미국 내 위구르인들이 중국 신장(新疆) 웨이우얼 자치구 내 위구르족 이슬람교도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중국 서부 신장 자치구는 1천100만 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가 사는 지역으로, 지난해 초부터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강제수용소에 구금한다는 언론과 국제기구의 고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지난달 중국 정부에 "신장 자치구의 '재교육 수용소'를 폐쇄하고, 테러리즘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구금한 최대 100만 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국제사회의 성원에 힘입어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던 미국 내 위구르 인들도 중국 정부에 항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위구르족 대변 단체인 세계위구르총회의 주바이라 샴세든은 "해외 위구르인들은 중국 내 가족이나 친지의 안전을 우려해 그동안 침묵을 지켰으나, 중국 당국의 강제구금이 갈수록 심해지자 이제 이를 고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주라트 니자미딘은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사는 아내가 올해 1월 나와 아이들을 만나러 미국으로 왔다가 돌아간 후 행방불명됐다"며 "우리가 침묵할수록 이러한 일은 더욱 많이 벌어질 것이며, 이제 우리는 떨쳐 일어나 위구르인이 겪는 고통을 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위구르인의 고발을 모아 인권단체 위구르인권프로젝트(UHRP)는 지난달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강제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하는 심층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도 이러한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 상·하원 의원 17명은 지난달 말 신장 자치구 내 재교육 수용소 구금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들을 제재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보냈다.
지난달 24∼26일 미국 국무부가 주최한 '종교 자유 진전을 위한 회의'에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참석해 위구르인에 대한 인권탄압을 고발하는 목소리를 직접 듣기도 했다.
미국 언론인 쇼흐레트 호슈르는 "위구르인들은 이제 세상에 정의의 편에 서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믿게 됐다"며 "최근 들어 더욱 많은 위구르인들이 고발과 저항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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