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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개편…'대형화·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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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개편…'대형화·통합'
현 11개사에서 6∼7개사로 합친다…"근로자 고용 보장"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세계 6위 컨테이너 항만이지만 2011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되살리기 위한 대대적 개편이 이뤄진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해운항만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고 부산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터미널 운영사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13일 밝혔다.
부산항은 1978년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을 개장한 이래 세계 6위 컨테이너 항만이자 세계 2위 환적항만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부산항의 성장을 이끌어 온 환적물동량 증가율이 2011년 17.1%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상가상으로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는 중국 항만의 견제를 받고 있어 세계 6위 위치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와 공사는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를 현재 '다수 소형 터미널 체계'에서 '대형 터미널 체계'로 재편하기로 했다.
현재 11개 터미널 운영사를 6∼7개로 통합해 줄이는 대신 터미널당 선석(항내에서 선박을 계선시키는 시설을 갖춘 접안 장소) 수를 4.1개에서 7.6개 또는 6.5개로 대폭 확대한다.
터미널 재편 과정에서는 국적 물류기업의 비중을 확대해 국적 물류기업과 외국 물류기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한다.
항만의 선진화를 위해 세계적인 터미널 운영사의 참여가 필요하지만, 외국자본 잠식이 심화하면 항만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국내 항만산업에 재투자되지 않아 항만산업 발전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체적으로 북항은 3개 터미널을 2개로 개편하고, 자성대 터미널 재개발이 시작되면 모든 컨테이너 터미널을 부산항대교 바깥 지역으로 재배치한다.
2016년 신선대(씨제이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와 감만 터미널 운영사(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를 통합한 데 이어 해당 운영사와 신감만 터미널 운영사(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를 2019년 6월까지 추가로 통합해 한국해운연합(KSP), 하역사(동부익스프레스, CJ대한통운[000120] 등), 부산항만공사 등으로 구성된 통합 운영사를 설립한다.
통합 운영사는 신선대와 감만 지역 일부(4개 선석 중 3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2025년 개장 예정인 신항 2∼6단계와 통합 운영하는 것을 조건으로 2022년 문을 여는 신항 서측 2∼5단계 운영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재개발이 예정된 자성대 터미널은 2021년까지 컨테이너 물류기능을 유지한다.
해수부와 공사는 터미널 운영은 현 운영사(한국허치슨터미널)가 2019년 6월 임대 기간이 끝나도 계속 운영하길 바라지만, 세부 협의 결과에 따라 다른 기업이 운영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항은 8개 터미널을 4개 또는 5개 터미널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기존 터미널 운영사의 동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터미널 운영사 간 자율적인 협력을 통한 통합을 유도하고 필요한 사항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터미널 운영사 체계 개편이 이뤄지더라도 근로자의 고용은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사·정 협의를 거쳐 자성대 재개발 시 신감만·감만 일부 지역으로 이전하는 터미널 운영사 근로자는 이전한 터미널과 2022년 개장 예정인 신항 2∼4단계·2∼5단계 터미널 운영사 등으로, 신선대·감만·신감만 통합 운영사의 유휴 인력은 신항 2∼4단계·2∼5단계 등으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해운산업과 항만산업의 선순환 발전과 부산항 환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터미널 체계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터미널 재편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부산항만공사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지원을 강화해 부산항이 세계적인 물류 허브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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