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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방북단, 경제단체·공기업 주축"…총수급도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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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방북단, 경제단체·공기업 주축"…총수급도 '대기중'
박용만, 박성택 등 포함될 듯…최태원·현정은도 '우선순위' 거론
주요 대기업그룹, 靑 접촉설 속 공식적으론 "연락 받은 바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정성호 기자 =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등의 자격으로 동행할 경제인 방북단은 경제단체와 공기업 대표 위주의 구성이 유력하게 논의되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그러나 과거 1·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그룹 총수급도 상당수 포함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주요 대기업들은 청와대 '초청'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방북단 규모가 총 300명이었던 지난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경제인이 18명이었기 때문에 약 200명으로 꾸려질 이번 방북단에서 경제쪽 인사는 많아야 10∼15명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 북한에 대한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유효한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투자 문제가 논의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민간 대기업을 다수 포함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업종별 대표가 전체의 3분이 2를 차지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경제단체장이나 공기업 대표, 업종 대표 등이 우선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재계 대표'로 부상한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은 포함이 유력시된다. 박 회장은 지난 4월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 간 만찬에도 초청된 바 있다.
또 남북경협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개성공단의 진출 기업들을 대표해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방북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윤종원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날부터 이들 3명의 경제단체장을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런 추측을 뒷받침했다.

그룹 총수급으로는 금강산관광 주사업자이자 개성공단 개발사업자인 현대아산이 속한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이 방북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이다. 현 회장은 2차 남북정상회담 때도 방북했었다.
역시 2차 회담 때 방북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현 정부 출범 이후 활발한 대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다른 주요 그룹 총수들보다 순번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재계에서는 여러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10대 그룹 내에서 몇몇 기준을 적용해 4∼5명 정도를 추릴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이럴 경우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005380] 정의선 부회장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청와대가 주요 대기업 그룹 측과 총수 방북단 참가 문제를 최종 단계에서 논의 중이라는 말도 들린다.
한 재계 인사는 이날 "정부가 주요 그룹 몇 곳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주요 그룹들은 경제인 방북단 구성과 관련, 공식적으로는 한목소리로 "청와대 등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초청 의사를 전달받았을 경우 "가지 않을 이유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어 삼성, 현대차, SK, LG[003550], 포스코[005490] 등의 총수·대표급은 일제히 '비상대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기업 임원은 "1차 남북정상회담 때는 기업 대표로 삼성, LG, SK, 현대 등 4개 그룹이, 2차 회담 때는 삼성, 현대차, SK, LG, 포스코, 현대 등 6개 그룹의 총수급이 방북했었다"면서 "이런 전례를 고려하겠지만 이번은 준비기간이 워낙 짧은 데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의 특수성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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