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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극우 폭력시위 비판…"증오 행위로 변명의 여지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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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극우 폭력시위 비판…"증오 행위로 변명의 여지 없어"(종합)
연방하원 연설…"무슬림·유대인도 우리 사회의 일부"
EU 회원국 상대로 난민 문제 연대 촉구
시리아서 화학무기 사용 시 군사개입 가능성 열어놔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작센 주의 켐니츠에서 발생한 극우세력에 의한 폭력시위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연방하원 연설에서 "증오, 일부 시민에 의한 폭력과 나치 상징 행위, 다른 모습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고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켐니츠의 사태와 관련해 극우세력이 유대인 레스토랑과 경찰을 공격한 것도 언급하며 지적했다.
켐니츠에서는 지난달 26일 시리아 및 이라크 출신 난민에 의해 쿠바계 독일인 남성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하자 극우세력이 27일 대규모로 폭력시위를 벌이며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모든 집단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대인과 무슬림은 기독교인이나 무신론자처럼 우리 사회의 일부이고 우리 사회에 헌신하는 모든 이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켐니츠 사태와 관련한 대중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해자가 망명신청자인 심각한 범죄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것은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범죄는 조사돼야 하고 가해자들은 법원에서 엄정한 법으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난민 문제에 대해 유럽연합(EU) 미래에 가장 강력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EU 회원국을 상대로 EU의 역외 국경 경비를 담당하는 프론텍스가 불법 이민을 효과적으로 막는 충분한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메르켈 총리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장악지역인 이들립 공격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지켜만 보고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메르켈 총리는 "화학무기가 사용되고 국제협약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외면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군사 개입의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연정 소수파인 사회민주당의 안드레아 날레스 대표는 유엔의 허가 없이는 시리아에 어떤 개입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독일 연방군의 해외 파병 시에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일간 빌트는 지난 10일 독일 국방부가 시리아군의 화학무기 사용 시 미국의 요청이 있으면 군사행동을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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