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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규모 공장에 체험센터까지…인도에 공들이는 삼성
공장증설에 대형체험관 잇따라 오픈…갤노트 출시에 고동진 처음 참석하기도

(벵갈루루[인도]=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삼성전자가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제조공장 규모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동시에 소비자 입맛을 겨냥한 첨단 체험센터도 잇따라 오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서 대형 모바일 체험센터 '삼성 오페라하우스'의 문을 열었다.
이곳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체험센터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년에 걸쳐 유서 깊은 오페라하우스를 통째로 체험센터로 변신시켰다. 센터 규모는 2천787㎡에 달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8월에는 수도 뉴델리에 가상현실(VR)을 접할 수 있는 모바일 체험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인도에 그런 VR 체험매장을 설치한 업체는 글로벌 휴대전화 기업 중 삼성전자가 처음이었다. 매장 규모도 325㎡로 당시 인도에서 가장 컸다.
진화하는 인도 소비자를 겨냥해 VR 등 첨단 기술을 발빠르게 소개한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오페라하우스 체험관이라는 이색 마케팅까지 시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인도 현지 생산 규모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7월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자리 잡은 공장 규모를 두 배로 확대,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공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곳에서만 연간 1억2천만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하게 된다.
당시 준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도 참석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1995년 처음 인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이듬해 노이다 공장에서 TV 생산을 시작했다. 2007년에는 휴대전화도 인도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노이다 등 인도에 제조공장 2곳과 연구개발(R&D)센터 5곳, 디자인센터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총 7만명을 고용하고 있고 판매망도 꾸준히 늘어 현재 18만 곳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시장 점유율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던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점유율 2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샤오미의 저가폰 공세에 밀렸다.
올해 1분기에도 1위를 되찾지 못했지만 2분기에는 다시 치고 올라왔다. 시장조사업체마다 1∼2위 조사 결과는 다를 정도로 샤오미와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지난 달 22일 갤럭시노트9 인도 출시 행사에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인도 시장에 힘을 싣기도 했다.
고 사장이 중국 외 지역의 스마트폰 출시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블루투스 지원 S펜 등 첨단 기능을 갖춘 갤럭시노트9은 삼성전자의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수성을 위한 핵심 전략 기기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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