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고용불안 해결 난항…노조, 12일 또 부분파업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중공업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까지 나서서 대화 채널을 만들고 있지만, 노사 갈등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2일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일부 간부와 조합원은 이날 전면파업하고 서울 계동 현대빌딩 앞에서 집회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은 사측이 진행 중인 해양사업부(해양공장) 희망퇴직과 무급휴업 신청에 반발해 두 번째로 벌이는 것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7∼29일에도 부분파업했고, 현재 희망퇴직 반대 서명을 하고 있다.
회사는 해양공장 수주가 없어 작업할 물량이 없어지자, 지난달 말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또 14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80명가량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노사 양측이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화 채널이 없다는 것이다.
올해 임금·단체협상은 지난 7월 24일 21차 교섭을 끝으로 50일 가까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감정싸움만 벌이다가 교섭을 마무리했다.
노사가 교섭 창구가 다시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난달 말 울산시가 노사정이 만나는 회의체를 구성하기로 하고 사측의 참여를 제안했다. 개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시 관계자는 "일단 노사정 회의가 열리면 어떤 것이든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논의 대상 등 사전에 조율해야 할 것이 적지 않다"라며 "현재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개최 시기를 말하기는 이른 단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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