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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위에톈 "한국공연 꿈 같았죠…대만과 교류 많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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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위에톈 "한국공연 꿈 같았죠…대만과 교류 많아지길"
"딸이 트와이스 팬…한국가수와 협업해보고 싶어요"
4년 만의 내한공연에 3천 관객 열광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변화무쌍한 보컬, 강렬한 기타와 박진감 넘치는 드럼.
중화권 최고의 록밴드 우위에톈(五月天·Mayday)이 등장하자 공연장의 공기는 순식간에 후끈 달아올랐다.
아신(본명 陳信宏·43·보컬), 괴수(溫尙翊·42·기타), 석두(石錦航·43·기타), 마사(蔡昇晏·41·베이스), 관우(劉冠佑·45·드럼)까지 우위에톈의 다섯 멤버는 8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3천여 팬들 앞에 섰다.
우위에톈은 최고의 무대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탄탄한 라이브부터 화려한 무대장치와 특수효과까지, 단연코 올해 국내에서 열린 외국 뮤지션의 공연 가운데 손에 꼽을만한 무대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 가까이 '건배'(乾杯), '갑자기 네가 너무 보고싶어'(突然好想爾), '고집'(頑固) 등 22곡을 선보였다.



2014년 이후 4년 만의 내한, 작년에 시작한 월드투어 '라이프투어'(LIFE TOUR 人生無限公司)의 108번째 공연, 대만 국민밴드이자 '중화권 비틀스'라는 명성이 빈말이 아니었다.
여러 의미가 붙은 이번 콘서트가 열리기 전부터 한국 팬들은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 축하 광고를 내걸고 기념 스티커를 나눠 가지며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중국, 대만에서 온 열성 팬들도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콘서트 직후 무대 뒤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오월천은 허심탄회하게 소회를 전했다.
이들은 10일 대만으로 출국한 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다음은 일문일답.
-- 먼저 우위에톈이 무슨 뜻인지 궁금합니다.
▲ (마사) 별 색다른 의미는 없어요. 제가 대학 시절 쓰던 인터넷 ID가 영어로 'MAYDAY'였는데요, 밴드 이름을 정할 때 괜찮은 것 같아서 그대로 썼어요. 중국어로 번안하다 보니 五月天이 됐죠.
-- 4년 만의 내한공연 소감은 어땠나요?
▲ (괴수)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연 공연인데요, 꿈만 같았습니다. 불러주셔서 감사해요. 한국에 팬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정말 기뻤습니다.



-- 한국 팬들이 축하 광고도 걸었는데, 혹시 알고 있었나요?
▲ (석두) 그런 게 있는 줄 몰랐어요. 알려주셔서 정말 감동이네요. 한국에 자주 오진 못했지만 앞으로는 페이스북이나 웨이보로 자주 교류했으면 해요. 오월천을 통해 대만과 한국 사이에 축제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한국에서 공연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이번 투어의 콘셉트가 오월천 멤버들이 지구를 지키는 영웅이고, 인생유한공사(人生有限公司)라는 회사에 다닌다는 것이잖아요. 공연 마지막 영상엔 회사 이름이 인생무한공사(人生無限公司)로 바뀌던데 특별한 의미가 담겼나요?
▲ (아신) 유한하다는 건 말 그대로 한계가 있다는 거잖아요. 이번 '라이프 투어'에 담긴 메시지는 자기가 살고 싶은 대로 살라는 거예요. 무한한 인생을 살라는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오늘이 라이프 투어의 108번째 공연이었는데요, 앞으로 14번 남았습니다.



--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입니다. 팀을 오래 유지한 비결이 무엇인가요?
▲ (아신) 1999년 데뷔앨범을 냈으니 정말로 곧 20주년이네요. 해답은 소속사와 계약서를 엄격하게 체결하는 거죠. 그러면 팀을 오래 지킬 수 있어요.
▲ (괴수) 농담인 거 아시죠? (웃음)
-- 올해 '선셋 롤러코스터', '노파티포차오동' 등 대만 밴드들이 내한공연을 많이 했어요. 관련 소식을 들어본 적 있나요?
▲ (아신) 네. 참 기쁜 일이에요. 대만에도 씨앤블루, 혁오밴드와 같은 한국 가수들이 많이 와서 교류하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한국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 해보고 싶어요. 혹시 빅뱅과 함께 작업하게 된다면 춤 연습도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 아까 콘서트에서 한국 그룹 트와이스도 언급했죠. 혹시 트와이스의 팬이신가요?
▲ (관우) 한국에 오기 전에 제 딸이 '아빠, 한국엔 왜 가는 거야? 혹시 트와이스 보러 가는 거야?'라고 물어본 게 생각나서 얘기한 거예요. 아, 물론 저도 트와이스의 노래를 좋아하긴 해요.



-- 오월천은 노래 가사에 비틀스, 건즈앤로지스 등 전설적인 록밴드를 많이 언급하고 있어요. 'OAOA'의 가사에는 '로큰롤이 영원할 거라 믿어'라는 대목도 있고요. 록이라는 장르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대만에선 록 음악이 아직 주류인가요?
▲ (아신) 대만에선 특정한 장르가 인기를 얻진 않아요. 음악 팬들은 다양한 장르를 골고루, 평균적으로 좋아하죠. 또 중화권에서는 가수들이 록 장르를 들고나와 프로모션하는 경우가 많아요.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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