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세계산악영화제 소설가 강연·가수 공연도 '인기'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2018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틀째인 8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는 영화 상영 외에도 인기 작가와 전설적인 산악인의 강연, 영화를 주제로 한 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오전 11시 히말라야-네팔관에서는 패널토크 '히말라야의 기록자-엘리자베스 홀리를 말하다'가 열린다.
올해 초 산악인들의 애도 속에 향년 94세의 나이로 네팔에서 타계한 엘리자베스 홀리 여사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히말라야의 기록자-엘리자베스 홀리'가 먼저 상영된다.
이어 한국인 최초로 산악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황금피켈상'을 수상한 김창호 대장의 사회로 생전 홀리 여사를 만났던 허영호 대장, 여성산악인 곽정혜, 등반산업 관계자들이 홀리 여사 인터뷰와 등반 기록의 중요성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오후 2시에는 히말라야-네팔관에서 '자연에서 이야기하다' 프로그램의 하나로 소설가 김훈이 삶의 의미와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후 4시에는 세미나실에서 올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받은 크리스 보닝턴(Chris Bonington·84) 경의 특별강연이 이어진다.
알피니즘(Alpinism)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보닝턴 경은 등반가이자 모험가로 1996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Sir)를 받았다.
보닝턴 경은 16세에 암벽등반을 시작한 이후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세계 고봉을 차례로 등정했고, 1985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천848m)에 올랐다.
산악인뿐만 아니라 작가로서 다양한 저서를 집필했다. 1966년 첫 저서인 '나는 등반을 선택했다'(I Chose to Climb) 출간 이후 20여 권을 썼다.
강연에서는 보닝턴 경이 그의 삶과 등반, 저술, 영화에 대해 강연하고 관객의 질문에 답한다.
오후 7시 움프시네마에서는 '자연에서 노래하다' 프로그램의 하나로 영화 '히말라야'가 상영되고, 이어 김창완 밴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김창완 밴드는 극 중 엄홍길 대장의 애창곡인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를 비롯한 히트곡을 불러 감동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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