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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강진으로 대피소行…가족과 함께 귀국만 생각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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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강진으로 대피소行…가족과 함께 귀국만 생각할뿐"
삿포로 총영사관 인근 오도리고등학교 대피소에 한국인 가장 많아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어제 오후에 이곳 대피소에 가족과 함께 왔어요. 지금은 그저 귀국만 생각할 뿐입니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삿포로(札晃)시 주오(中央)구 인근 오도리고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한 관광객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신을 20대 여성으로 밝힌 이 관광객은 당초 3박4일의 여행을 마치고 지난 6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새벽 강진이 발생함에 따라 머물던 호텔 측의 안내를 받아 대피소로 이동했다.
삿포로 한국총영사관 인근에 있는 이 대피소에는 한국인 300여 명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광객은 이날 새벽 전기가 복구돼 상황은 나아졌지만, 강진으로 보통의 생활환경과는 다른 곳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한국인이 많아 심리적으로 낫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이겨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신치토세(新千歲)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가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고 한다.
박현규 삿포로 총영사도 "많은 분이 빨리 항공편이 재개돼 귀국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신치토세 공항이 가동을 재개했다지만 국제선 항공편 재개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은 상태다.
삿포로에서 공항까지 갈 수 있는 버스나 철도 등 교통수단의 정상 운행이 이뤄져야 이동도 수월하다.
박 총영사는 "교통수단 재개가 중요하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개 작업이 이뤄져 환경이 갖춰지면 관련 여행사도 안내하겠지만 총영사관도 출국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대피소에 머무는 이들 중에는 개별 여행객뿐만 아니라 단체관광객과 60대 이상 연령층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로는 물을 부어 먹는 건조식품이 제공되고 있다.
전력이 일부 복구되면서 일부 매장이 문을 연 가운데 식사나 호텔 예약 등을 위해 대피소 외부로 나가는 이들도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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