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KIST,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 설립지원 논의
금동화 원장 "지속가능 운영, 자율 보장·재정 안정돼야"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의 금동화 원장은 6일 서울 강남 메리츠타워 아모리스홀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사장 이미경)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이 주최한 워크숍에서 "VKIST의 발전을 위해서는 운영 자율성 보장과 재정의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VKIST는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의해 올해 베트남에 설립을 추진 중인 싱크탱크다. 금 원장은 "우수 연구원을 채용해 과제 수주 등 자체수입을 창출해 많은 월급을 지급하고, 선진화된 연구 하드웨어 및 제도를 구축하는 동시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베트남 정부의 협조 아래 연구소 운영과 연구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하고 재정의 장기적인 지원을 위해 한국 중소기업과의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진 KIST 부원장은 "VKIST 조기 정착을 위해 KIST 내 정책과 예산, 장비, 인재양성 등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차관급부터 유관 전문가를 총망라하는 과학기술정책전문가 풀을 구성해 교육할 계획"이라며 "VKIST 연구진의 KIST 파견 및 연구 참여로 연구소 완공 이전에도 연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워크숍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이미경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 지난 3월 베트남 방문 시 VKIST 착공식에 참석해 이 사업을 '과학기술 분야의 기술협력을 통한 양국 상생협력과 미래성장의 모범사례'로 언급했다"며 "KOICA와 KIST는 VKIST 설립이 '과학기술 공적 개발원조(ODA) 분야의 모범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해 '과학기술혁신 중기전략'(2016∼2020년)을 수립하고 ▲과학기술 인력양성 ▲과학기술 기반 산업발전 ▲사회문제의 혁신적 해결 등 3가지 전략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병권 원장은 "지난 50여 년간 축적된 KIST만의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경제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VKIST 설립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베트남의 산업화를 선도할 수 있는 과학기술 발전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VKIST 설립은 베트남 정부가 지난 2014년 '선진 공업국 건설'이라는 목표를 위해 한국의 과학기술기반 산업화 모델 도입을 요청하면서 시작됐고, KOICA와 KIST가 오는 2020년까지 3천500만 달러가 투입되는 대규모 과학기술 공적 개발원조(ODA) 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베트남 방문 시 VKIST 착공식에 참석해 이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당부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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