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인류보편 가치교육 주제에 '한반도평화' 담자"
제3회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 기조강연…"기후변화·난민 문제도 중요주제"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5일 "남북관계 정상화나 군사 긴장 완화,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 같은 주제들을 한국의 세계시민교육에 포함시킬 수 있겠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교육부와 외교부, 유네스코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 공동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회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시민교육(GCED, Global Citizenship Education)은 2012년 유엔이 주창한 '글로벌교육우선구상'을 통해 소개된 개념으로, 평화·인권·문화 다양성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폭넓게 이해하고 실천하는 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이념이다.
문 특보는 세계시민교육의 지역화를 언급하면서 "세계시민교육은 다양한 이슈를 포괄하지만 한국에는 그 나름의 독특한 이슈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평화"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한국에서는 평화가 상당히 중요한 이슈"라면서 "남북 지도자가 만나 평화를 핵심으로 하는 판문점선언을 채택했는데 이런 것을 교육하는 게 한국의 맥락에 맞게 세계시민교육을 현실화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올해 한국의 여름이 매우 더웠는데 많은 언론이 그 이유로 기후변화를 꼽고 있다"며 "세계시민교육 주제로 이를 배울 수 있다면 학생들이 기후변화에 훨씬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경우 난민 문제와는 상관이 없었으나 현재 제주도에 500여 명의 예멘 난민이 거주하면서 난민 수용과 관련한 찬반이 엄청나다"고 말하고 "이 또한 세계시민교육의 중요한 주제"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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