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 쓰레기 보고 "추악한 중국인" 질책 中박사과정생 퇴학
같은 대학 조교수도 중국 비하했다는 이유로 해고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온라인에서 중국인의 행태를 질책하고 비하했다는 이유로 중국 대학의 박사과정생과 조교수가 퇴학 및 해고 처분을 받았다고 홍콩 명보가 3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중국 샤먼(廈門)대학의 박사과정생인 톈자량(田佳良)은 지난 4월 상하이의 한 행사 후 사람들이 쓰레기를 치우지 않아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이를 질타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
당시 그는 '추악한 중국인' 등의 표현을 썼는데, 이 표현 등에서 쓴 용어인 '지나'(支那·중국을 비하하는 별칭)가 문제가 됐다.
그의 글을 본 중국 누리꾼들이 격분해 글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는 "쓸데없는 말 하지 마라. 나는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샤먼대학 측은 지난 1일 간부회의를 열어 톈자량이 잘못된 글을 올리고, 학부 시절 발표한 논문에 부정행위의 흔적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그의 공산당원 당적을 박탈하고 퇴학 처분을 내렸다.
대학 측은 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수차례 중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인문대학 역사학과 조교수 저우윈중(周運中)에 대해 해고를 결정했다.
저우윈중은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중국인은 가장 저열한 민족으로, 중국인이 가장 잘하는 일은 거짓말하고, 가짜 장부를 만들고, 가짜 계약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의 과학기술은 미국에 최소한 5천 년 뒤처졌으며, 사상과 제도, 인격 등에서 크게 낙후됐다"고 밝혀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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