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까지 계약…수준 높은 국가·선수와 진짜 승부
(자카르타=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지상 과제를 해결한 선동열호 야구국가대표팀이 이제는 2020 도쿄올림픽을 조준한다.
2017년 7월 초대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된 선동열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돼 있다.
선동열호는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내년 프리미어12, 내후년 도쿄올림픽까지 숨 돌릴 틈 없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으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0 광저우와 2014 인천 대회 금메달을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 펼쳐진다.
선동열호는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우승으로 데뷔전을 장식했다.
APBC는 한국, 일본, 대만 프로야구에서 뛰는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다.
아시안게임도 무대가 제한적이었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 대만은 실업 야구 소속 선수 중심으로 엔트리를 구성했고, 그 외 국가 야구 수준은 한·일·대만보다 크게 뒤처져 있었다.
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 상위 12위 국가들의 열전이다.
4년마다 한 번 열리는 대회로 2015년 한국이 초대 우승국에 올랐고, 내년 11월께 두 번째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출전국 범위는 아시아에 국한되지 않고 북·중·남미와 유럽, 호주 등 전 세계로 넓어진다. 각국은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중심으로 엔트리를 꾸린다.
프리미어12는 도쿄올림픽의 관문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아직 도쿄올림픽 출전 방식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개최국으로서 자동 출전권을 가진 일본을 제외하고 프리미어12에서 아시아 대륙 1위, 아메리카 대륙 1위에 오른 팀에 올림픽 출전권을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망의 도쿄올림픽에서도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야구의 올림픽 복귀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은 베이징 금메달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포부다.
베이징 올림픽 사례를 보면, 올림픽에도 각국 최정예 멤버가 모인다. 미국도 시즌이 한창인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출전이 어려워도 트리플A 선수들로 주축을 이룬다.
한국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처럼 대표 선발을 둘러싼 논란은 올림픽에서는 더욱 허용되지 않는다.
선동열호가 최종 목표인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빛 피날레를 장식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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