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2개 도시, 서울서 '미세먼지 공동해법' 찾는다
이달 4∼5일 '2018 동북아 대기질 국제포럼'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베이징, 도쿄, 홍콩, 울란바토르 등 아시아 32개 도시 대기 환경 전문가와 행정가들이 서울에 모여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서울시는 '2018 동북아 대기질 개선 국제포럼'이 오는 4일부터 이틀간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한·중·일 등 동북아 4개국 18개 도시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4개국 7개 도시가 참여한다.
국내에선 서울과 함께 인천시, 수원시, 경기도, 충남도가 참석한다. 지난 7월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가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한 광역자치단체장 간담회를 연 후 공동 협력 방안을 찾는 첫 자리다.
포럼 첫날에는 김록호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부 환경보건 총괄책임자가 '대기오염: 시민건강의 최대 위협'을 주제로, 문길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이 '메가시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각 도시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교통·생활 부문 배출 저감 방안을 발표한 뒤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한다.
둘째 날에는 한·중·일 주요 도시 정부 관계자와 환경 전문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토론의 장이 열린다.
이날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논의하는 '한국 지방정부 탈라노아 대화'도 개최된다.
탈라노아 대화는 지난해 11월 독일 본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3)에서 출범해 올해 12월 기후총회(COP24)까지 진행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화 과정이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탈라노아 대화에선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환경부의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등 향후 계획이 공유된다. 지자체들이 한국 정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지구 평균 온도를 1.5도 줄이자는 국제 목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논의한다.
서울시는 이번 포럼이 대규모 건설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베트남 하노이 등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는 동남아 도시에 미세먼지 관리 노하우를 전달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미세먼지는 어느 한 도시나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인접한 도시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이번 포럼에서 더욱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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