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 속에 원/달러 상승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3원 오른 달러당 1,11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일형 금통위원이 금리 0.25%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냈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은 1,114.5원에 개장한 뒤 금리 동결 결정과 소수의견 발표에도 장중 내내 큰 변동 없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 통화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도 원화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전날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단행에도 하루 만에 가치가 약 10% 하락했다. 월초와 비교하면 27% 하락이다.
터키 리라화는 행정부가 통화정책에 개입한다는 우려 속에 달러당 6.4992리라에 거래됐다.
이 같은 신흥국 불안은 아시아 통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는 달러당 14,750루피아로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고 인도 루피화는 달러당 71루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2.88원이다. 전날 기준가(992.92원) 대비 9.96원 높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