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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외교 기밀 유출' 매닝 전 일병 호주 강연투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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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외교 기밀 유출' 매닝 전 일병 호주 강연투어 무산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미군 복무 당시 국가 기밀을 무차별 유출해 복역했던 첼시 매닝(30) 전 일병의 다음달 호주 강연 투어가 무산되게 됐다.


매닝은 다음달 2일부터 호주와 뉴질랜드 주요 도시를 돌면서 강연을 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호주 연방정부가 그의 입국을 불허했다고 AP 통신 등 언론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호주 강연 투어를 주관하는 싱크 Inc.는 지난 29일 호주 정부로부터 매닝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싱크 Inc.는 이에 불구하고 지지자들을 상대로 새로 호주 이민부장관에 발탁된 데이비드 콜먼에게 그의 입국을 허가해 달라고 계속 요청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매닝은 이번 호주 강연 투어에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연설하고 이어 멜버른, 브리즈번에서도 연설할 예정이었다.
뉴질랜드로 건너가 웰링턴와 오클랜드에서도 연설하기로 예정돼 있다.
싱크 Inc.는 개인과 단체가 10여 통의 서한을 호주 정부에 보내 매닝의 입국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호주 내무부는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번 결정은 28일 취임한 이민부장관이 내린 것으로 모든 것은 그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야당은 정부의 매닝 입국 불허 결정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는 매닝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호주 정부는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31일쯤 그의 입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닝은 2009∼201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정보 분석병으로 복무하면서 전쟁 관련 비디오와 기밀문서, 미 국무부 외교전문 등 기밀 75만 쪽을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유출한 혐의로 2013년 35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형기를 7년으로 대폭 감형해 줌에 따라 지난해 5월 7년 만에 출소했다.
매닝은 지난 1월 오는 11월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하고 메릴랜드 주에 민주당 상원의원 예비후보로 신청했다.
ky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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