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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모래시계 주제곡 '백학' 부른 코브존, 80세로 별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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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모래시계 주제곡 '백학' 부른 코브존, 80세로 별세(종합)
"지병인 암 악화로 입원 뒤 숨져"…'인민예술가' 칭호 받은 국민가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한국의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 '백학'을 부른 러시아의 원로 국민가수 이오시프 코브존이 30일(현지시간) 향년 80세로 숨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코브존의 부인 니넬 코브존의 보좌관은 이날 오후 "이오시프 다비도비치(코브존)가 오랜 투병 끝에 별세했다"면서 "니넬 미하일로브나(코브존)는 아직 아무 말을 못 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울고 있다"고 전했다.
고인은 다음 달 2일 모스크바 남서쪽 '보스트랴콥스키 공동묘지'에 묻힐 예정이다.
코브존은 지난 7월 20일 무의식 상태에서 응급차에 실려 와 입원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달 7일 퇴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0년 이상 암과 투병하면서 2004년 첫 수술을, 2009년 두 번째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코브존 별세에 조전을 보내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코브존은 그의 노래 백학으로 한국에 널리 알려졌다.
전장에서 동료 전우를 잃은 전사의 슬픔과 애수를 노래한 백학(러시아명 '벨르이 쥬라블')은 원래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 체첸 자치공화국의 민요였으나 코브존이 리메이크해 부르면서 폭넓은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SBS의 인기드라마 '모래시계'의 타이틀 곡으로 삽입되면서 유명해졌다.
코브존은 지난 1937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차소프 야르에서 출생했다.
이후 모스크바의 유명 '그네신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국내·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서정적이고 애국적인 정서의 가요들을 불러 러시아인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1980년대 모교인 그네신 음대에서 교수로도 일했던 그는 1987년 인민예술가 칭호를 수여 받았다.
이후 정치에도 입문해 지난 1997년부터 줄곧 하원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2011년부터는 하원 문화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맡아왔다.
코브존은 지난 2002년 10월 모스크바의 두브로프카 극장에서 일어난 체첸 무장 반군들의 인질 사건 당시 반군과의 협상에 참여해 인질로 잡힌 850여 명의 관객 가운데 일부를 구출해 낸 공로로 용맹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엔 러시아의 조치를 지지하는 활동을 펴면서 고국인 우크라이나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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