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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가짜뉴스, 해킹시도 등 총선 영향 미치려는 시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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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가짜뉴스, 해킹시도 등 총선 영향 미치려는 시도 급증"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스웨덴이 내달 9일 총선거를 앞둔 가운데, 스웨덴 정보당국은 30일 소셜미디어의 가짜 계정을 통한 '가짜 뉴스' 유포, 각 정당 및 선거 관련 기관의 전산망 해킹 등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갖가지 시도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DPA 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정보기관인 사포(SAPO)는 30일 성명을 내고 "사포가 현재 파악하고 있는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갖가지) 활동은 우리의 예상했던 것과 일치한다"면서 "사포는 작년 초부터 예방적 조처를 해 효과를 보고 있다.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사포는 그러나 현재로선 외국의 권력기관이 주요 선거방해작전에 개입됐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다만 외국의 권력기관이 스웨덴을 부정적인 방식으로 묘사함으로써 분열을 조장하고 양극화하려는 사례들은 여러 건 있다고 전했다.

사포는 이 같은 예로 러시아 언론이 '혼란에 빠진 스웨덴'을 보여주기 위해 최근 서부지역에서 있었던 차량 방화사건과 스톡홀름의 시위 관련 사진과 기사를 대량으로 출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 관련 기관의 전산망 해킹시도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에선 개표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등 스웨덴의 선거체제는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웨덴 정부 내 안보연구기관인 FOI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달 9일 선거를 앞두고 자동화된 트위터 계정의 수가 급격히 늘었다며 이 가운데 40%는 반(反)이민을 내세우는 '스웨덴 민주당'을 지지하는 쪽이라고 지적했다.
FOI는 보고서에서 정치 토론 관련 '트위터 봇'의 수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거의 두 배로 늘었다면서 사용자들은 여기서 거론되는 내용이 실제보다 더 폭넓게 수용되고 있고 메인스트림이라고 믿도록 유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봇이란 트위터와 로봇의 합성어로, 트위터에서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으로 글을 올리고, 이용자가 가상의 인물이나 대상인 것처럼 가장해 운영하는 계정을 일컫는다.
FOI는 4만5천 개가 넘는 계정에서 60만 건의 트윗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실제 트위터 계정에서 이뤄지는 것보다 트위터 봇에서는 (반이민을 내세우는) 스웨덴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40% 더 많았다"고 밝혔다.
FOI는 그러나 이 같은 트위터 봇의 배후에 누가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보고서는 "이 연구가 트위터 봇의 가능한 효과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는 데 기여해서 더 많은 시민이 그것들에 영향을 받지 않고 후보를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당국은 그동안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처럼 스웨덴 총선에 외국의 개입이 발생할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해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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