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윤덕여 감독 "3∼4위전서 반드시 유종의 미"
31일 대만 상대로 동메달 결정전…조별리그서는 2-1로 한국 승리
(팔렘방=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윤덕여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인 3∼4위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윤덕여 감독은 30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스리위자야 프로모션 센터에서 열린 축구 여자 3∼4위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준결승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마지막 동메달 결정전에서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찾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인 한국은 28일 열린 일본(6위)과 4강전에서 후반 41분에 결승골을 내줘 1-2로 분패했다.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의 결승 진출이 아깝게 좌절된 우리나라는 31일 대만(42위)과 동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과 대만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대결을 이미 한 차례 벌였으며 당시 한국이 2-1로 이겼다.
두 나라의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1승 2무 4패로 앞서 있다. 특히 199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1-1로 비긴 이후 20년간 한 번도 지지 않고 11연승 행진 중이다.
윤 감독은 "일단 일본과 경기 이후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 어제 한국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남자 준결승도 같이 응원했다"고 전하며 "선수들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만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예상 밖의 접전을 펼친 것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첫 경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며 "컨디션이나 상대에 대한 대비가 생각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감독은 "이번엔 대만을 두 번째 만나는 것이고 그들의 플레이 패턴 등을 선수들과 함께 영상을 통해 분석했다"며 "내일은 조별리그 때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한편 대만의 일본 출신 감독 호리노 히로유키는 "한국을 상대로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선수들이 많이 배울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함께 하는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4강까지 오른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