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대회 속초서 개막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제18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대회가 29일 강원도 롯데리조트 속초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개막했다.
'한반도와 전 세계 평화정착의 길,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가 앞장서 갑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한인여성리더 550명이 참가해 한반도 평화구축과 전 세계 평화실현을 위한 여성의 역할을 모색할 계획이다.
대회 첫날은 개회식에 이어 백학순 세종연구소 소장의 기조강연과 라운드테이블, 글로벌여성리더 포럼, 환영 만찬이 진행되고 둘째 날은 활동분야별 네트워킹과 지역 문화 탐방이 있을 예정이다.
마지막 날 폐회식에서는 코윈(KOWIN) 회원들이 한반도와 전 세계 평화실현을 향한 의지를 담은 결의문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대회 첫날 오전 열린 라운드테이블에는 좌장인 김귀옥 한성대 교수를 중심으로 김동석 뉴욕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조영주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영국에서 탈북민 여성단체를 지원하는 박우민 영국 한인여성회 회장, 이정순 텍사스 주립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코윈의 역할 등을 토론했다.
오후에 열린 글로벌여성 리더포럼은 '여성과 평화', '젠더 폭력 방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라는 3가지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둘째 날의 활동분야별 네트워킹에는 '성공적인 조직혁신을 위한 여성리더십 제고 방안', '평화시대를 위한 문화 감수성·성 평등 교육의 중요성'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발표와 참가자 간 자유로운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개회식에 참석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진정한 평화란 전쟁의 종식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평등을 바탕으로 빈곤, 성차별 등 일상의 삶 속에 만연한 구조적 폭력까지 모두 몰아낼 때 비로소 실현할 수 있다"며 "이번 대회가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과 글로벌 평화문화 확산을 위한 한인 여성들의 주체적 참여방안을 함께 궁리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속초에서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여성의 역할을 모색하고 성 평등 의제를 논의하는 이번 대회가 개최되게 것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깊다"며 "갈등이라는 얼음을 녹이고 평화의 꽃을 피울 대한민국을 위한 세계한인여성 리더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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