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군, 아프리카서 IS 분파 부두목 제거
ISGS 부두목 등 테러집단 조직원들 말리 북부서 공습으로 사망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아프리카에서 테러 격퇴전을 수행 중인 프랑스군이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 분파의 고위급 조직원을 제거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말리에서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던 프랑스 지상군은 지난 27일 IS의 분파조직인 사하라광역이슬람국가(ISGS)의 수괴급 조직원 모하메드 아그 알무네르와 그의 경호원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들은 프랑스군이 26일 밤과 27일 새벽 사이 단행한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알무네르는 말리 북부 메나카 지방의 숙영지에서 은거하다가 이곳에 출격한 프랑스군 미라주 2000 전폭기 편대의 기습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프랑스는 숨진 알무네르가 IS의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지부 격인 ISGS의 부두목급 조직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ISGS는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의 접경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니제르 등에서 암약하면서 각종 테러를 저질러 왔다. 알카에다이슬람마그레브(AQIM)의 전 조직원이었던 아드난 아부 왈리드 사라위가 이 집단을 이끌고 있다.
프랑스군은 전투기 편대의 공습 후 현장에서 민간인으로 보이는 1명의 여성과 1명의 청소년 시신도 수습했다.
프랑스군은 성명에서 민간인이 작전에서 숨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어떻게 이들이 테러집단의 조직원들과 함께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옛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의 사헬 지대를 유럽을 노리는 이슬람 테러집단의 '온상'으로 보고 2013년에 4천여 명의 병력을 직접 보내 격퇴전(작전명 '바르칸')을 수행 중이다.
4년간의 작전으로 200명이 넘는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했지만, 병력 10여 명을 잃고 국방비가 가중되는 등 프랑스는 부담을 느껴왔다.
지난 3월에는 부르키나파소의 프랑스대사관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집단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책임 분담을 모색해온 프랑스는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취임 후인 작년 가을 니제르·부르키나파소·차드·말리·모리타니 5개국을 압박해 병력 5천 명의 아프리카 연합군(G5 사헬 연합군)을 창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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