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찰, '난민반대' 극우시위서 나치식 경례 10명 조사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경찰은 극우 집회에서 나치 식 경례를 한 시위 참가자 10명에 대해 조사 중이다.
28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독일 동부 작센주의 소도시 켐니츠에서 난민에 반대하는 극우 집회에 참가해 나치 식 경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독일에서 나치 식 경례를 하게 되면 형법상 처벌을 받게 된다.
인구 25만명의 도시 켐니츠에서는 극우단체 주도로 난민 등 이민자를 반대하는 집회가 26일과 27일 연속으로 열렸다. 27일 집회에는 2천 명이 참가했다.
최근 켐니츠에서 열린 축제에서 다툼이 벌어져 35세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고 가해자로 시리아인과 이라크인이 체포되자 극우단체가 집회를 연 것이다.
이에 극우 세력에 반대하는 시민 1천여 명이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양측 간 충돌 등으로 6명이 다쳤다.
경찰 노조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경주의에 대해 경고를 하며 시민들이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폭력 시위 등에 대처하기 위해 2만 명의 경찰관을 더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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