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평택기지 정문 축소·변경 계획에 상인들 반발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주한미군 평택 캠프 험프리스(K-6) 기지가 그동안 정문으로 사용해 온 안정리 게이트를 축소 운영하기로 하자 주변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안정리 미군기지 주변 상인회에 따르면 험프리스 기지는 오는 10월부터 안정리 게이트를 축소 운영하고, 대신 이곳에서 2㎞가량 떨어진 동창리와 함정리 게이트를 주 출입구로 변경할 계획이다.
기지의 안전과 교통량 분산이 안정리 게이트 축소 운영의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안정리 게이트는 오전 5시∼오후 2시까지는 정상통행이 가능하나 오후 2시∼7시는 기지에서 나올 수만 있고, 그 이후는 폐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인회는 안정리 게이트 축소 운영 시 인근 상인들의 영업에 많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 17일 K-6기지 부사령관을 면담하고 평택시의회 등에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군 측은 '게이트 운영 방식의 경우 태평양사령부 지시에 따라 부대 안전 확보 및 교통량 분산을 위한 것인 만큼 주민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상인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리 게이트 주변에는 100여개 상점 등으로 이뤄진 쇼핑·문화거리가 조성돼 있고, 많은 렌털하우스가 들어서 있다.
상인회는 지난 21일 지역주민과 상인들로 '평택상인회 캠프 험프리스 정문 진·출입 축소 운영 및 폐쇄 방침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앞으로 폐쇄 반대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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