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양대국 브라질-아르헨티나 자동차 생산 표준화 합의
비용절감·교역확대 기대…육류·의료장비 분야로 확대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 양대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자동차 생산 표준화에 합의했다.
마르쿠스 조르지 브라질 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과 단테 시카 아르헨티나 산업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만나 자동차 생산 표준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 서명으로 양국은 안전장치와 배기가스, 에너지 효율, 부품 등 자동차 생산과 관련된 분야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표준을 만들어 생산비용 절감과 경쟁력 제고, 교역확대 등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생산표준이 만들어지면 자동차 판매가격이 최소한 5%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회의 기간 자동차 생산 표준화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양국 간에 운영되는 경제협력위원회는 자동차 외에 육류·의료장비·의약품·식료품·장난감 등 분야에서도 생산표준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정부는 양국의 실무진이 적어도 2개월에 한 번씩 만나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표준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국은 무역 규모 확대와 달러화 환차손을 줄이는 방안의 하나로 지난 2008년부터 자국 통화 무역대금 결제 시스템(SML)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도입 취지와 달리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선호와 금융비용 상승 등 때문에 SML은 큰 효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헤알화 결제 수출 건수와 금액은 2014년 9건 23억 달러, 2015년 11건 25억 달러, 2016년 8건 25억 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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