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 물폭탄에 경남 농경지 곳곳 침수…추석물가 영향 없어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7일 경남지역에 최대 380㎜에 달하는 장대비가 내리며 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경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시천(산청) 380㎜, 의령 284.5㎜, 산청 274㎜, 밀양 245.7㎜, 창원 90.8㎜ 등이었다.
경남 전역에 시간당 최고 30㎜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며 곳곳에서 농경지 침수 사례도 속출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 경남지역 농경지 약 192㏊가 물에 잠겼다.
지역별로 밀양이 150㏊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함안 28㏊, 의령 14㏊ 등 순이었다.
피해 작물은 감자 51㏊, 벼 47㏊, 딸기 43㏊, 고추 26.5㏊ 등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양수기 등을 동원해 현재 배수를 완료한 상황에 비도 많이 내리지 않으리라고 예보돼 추가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농경지가 물벼락을 맞아 침수됐으나 추석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으리라고 분석된다.
경남농협 관계자는 "최근 농작물 물가상승은 폭염과 가뭄 때문"이라며 "추가적인 침수가 없다는 가정하에 조심스러우나 현재 피해 규모로 추석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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