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독립시민행동 "EBS 이사 후보 5명 부적격"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EBS 이사 후보 중 상당수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국민 참여 방송법 쟁취 시민행동'(이하 '방송독립시민행동')은 27일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EBS 이사 후보자를 검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방통위가 진행 중인 EBS 이사회 이사 후보자에 대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 제보센터와 상황실 전화, 우편, 방문을 통해 검증을 시행했다. 검증 기준은 방송의 독립성, 공영성, 민주주의 철학, 전문성, 시청자 대변, 성평등, 노동 존중 등이었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검증 결과 공영방송 이사회 이사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자질과 덕목, 능력이 현저히 부족하고 확인된 과거 전력에 비춰볼 때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판단된 5명을 부적격 후보자 명단에 담아 방통위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EBS는 어떤 분야보다 공익성과 공공성이 요구되지만 지난 10년간 이사회가 늘 논란의 대상이었다"며 "재직 중 횡령과 조세 포탈로 구속, 면직된 사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자신을 EBS 이사로 '셀프 추천' 한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방통위와 교총이 EBS 이사회를 사유화하고 농단한 것"이라며 "여야 정치권의 위법한 자리 나눠먹기 관행, 법률상 명확하지 않은 추천권을 교총이 독식하도록 방치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방통위는 지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과정의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정치권의 개입과 압력을 원천 차단하고 오로지 철저한 검증과 선임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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