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내버스노조 세 번째 부분파업…시민 교통불편 불가피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춘천지역 시내버스 일부 노선의 운행이 지난 17일과 20일에 이어 27일 또다시 중단됐다.
춘천지역 유일의 시내버스 업체인 대동·대한운수 일부 운수 종사자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부분적인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 참여한 운수 종사자는 이날 운행이 있는 60여 명과 휴무 중인 40여 명 등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100여 명이다.
대동·대한운수의 전체 운수 종사자가 200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이 파업에 참여한 것이다.
이날 파업으로 시내버스 60여 대가 멈춰 섰다.
노사는 6월부터 올해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복지, 인사권, 노동 활동과 관련한 개선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교섭이 결렬되자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시청 앞에서 버스노조의 파업을 지지하고, 버스공영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적자운영을 운운하며 버스 노동자에게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을 주면서 고강도·장시간 노동을 수십 년간 강요해온 버스사업주를 상대로 한 파업투쟁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춘천시장은 후보자 시절부터 버스공영제를 공약으로 내걸어 왔다"며 "춘천시가 주장하는 준공영제는 한계가 분명해 시는 이를 인식하고 완전공영제로의 이행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내버스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가자 시는 32개 노선에 전세버스 34대를 차량이 확보되는 대로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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