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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 詩로 '해후의 감동' 나눈 남북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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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 詩로 '해후의 감동' 나눈 남북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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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가족상봉] 詩로 '해후의 감동' 나눈 남북의 시인
    오세영 시인, 北사촌누이에게 '사랑하는 동생 종주야' 헌시
    北량차옥, 어머니 그리며 쓴 자작시 '우리집에 코스모스' 南자매들에 읊어

    (금강산·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이정진 백나리 기자 = "그때 그날처럼 아직도/ 그 자리에 서 있을 외갓집 마당가/ 살구나무 꽃그늘 아래서 다시 만나자"
    이산가족 2차 상봉을 위해 지난 24일 금강산을 찾은 남측 가족에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오세영(77) 시인이 포함돼 있었다.
    오 시인이 외가에서 자라며 여덟 살 때 보고 못 본 네 살 아래 북측 사촌 여동생 라종주(72) 씨가 남측 가족을 찾은 덕분이었다.
    사촌오빠를 만난 라 씨는 상봉행사 첫날 단체상봉때 시를 한 편 지어달라고 했다. 네 살배기 라 씨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는 오 시인은 이튿날 아침 '사랑하는 동생 종주야'라는 제목의 시를 써 오전 개별상봉 때 라 씨에게 직접 전달했다.
    오 씨는 "8살 때 당시 4살인 종주를 만났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가족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오 시인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고 2011년부터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시집 '반란하는 빛'과 평론집 '한국 현대시의 행방' 등을 다수 출간했다.




    북측 참석자 가운데도 시인이 포함돼 있었다.
    남측의 언니와 네 명의 여동생과 상봉한 북측 량차옥(82) 씨는 김일성대 문학과를 나와 40년간 과학기술통신사에서 기자로 일한 경력의 소유자로, 정식으로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다.
    량 씨는 상봉기간 자신이 쓴 시를 여러 편 자매들에게 읊었다고 남측 가족들은 전했다.
    그 중에는 고향의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지은 '우리집에 코스모스'도 있었다.
    "우리집에 코스모스 / 담장밑에 코스모스 / 빨간꽃은 피었는데 / 우리엄마 어데가고 / 너만홀로 피었느냐 / 너만보면 엄마생각 / 너만보면 고향생각"
    남측 동생 양경옥(74) 씨는 언니 량 씨가 '저하늘의 밝은 달'이라는 시도 읊어줬다며 "밤에 달을 보면 그 달을 나만 보는게 아니라 언니도 봤구나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될 것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transil@yna.co.kr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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