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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제 이름은 김효심입니다"…기억해야 할 북한 역도 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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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제 이름은 김효심입니다"…기억해야 할 북한 역도 신예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최효심 제치고 여자 63㎏급 우승



(자카르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제 이름은 김효심입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63㎏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심(24·북한)이 내민 첫 마디다.
김효심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지엑스포)에서 열린 결선에서 인상 113㎏, 용상 137㎏, 합계 250㎏을 들어 우승했다.
시상대 옆에는 2위 최효심(25·북한)이 서 있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이 체급 우승은 최효심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효심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2015년 세계역도선수권에서도 3위를 차지한 이 체급 강자다.
김효심은 4년 전 잠시 등장했다가 자취를 감췄다. 국제 역도계에서 김효심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는 거 없었다.
시상식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그는 "축하해주신 모든 분, 고맙습니다. 제 이름은 김효심입니다"라고 한 번 고개를 숙인 뒤 "4년 만에 국제대회에 나섰다. 아픈 곳이 있었는데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김정은)께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다시 키워주셨다. 최고 사령관 동지께 승리 보고를 드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키워주신 김명호 감독 동지께도 감사하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 선수들은 예전보다 다양한 사연을 말한다.
하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김효심은 예전 북한 메달리스트처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충성심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김효심은 이제 막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거둔 신예다. 역도에서 '북한 최고'는 세계 정상권을 의미한다.
처음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건 김효심을 국제무대에서 자주 볼 가능성이 매우 크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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