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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로 돌아오는 관광객…"테러 중단·리라 약세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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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로 돌아오는 관광객…"테러 중단·리라 약세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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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로 돌아오는 관광객…"테러 중단·리라 약세 덕"
"상반기 터키 방문자 29% 증가"…관계 정상화로 러 관광객 재유입
韓 업계, '적색경보' 지역도 관심…터키언론 "10월부터 남동부에 韓 관광객"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2015년 하반기 이래 각종 테러와 쿠데타로 직격탄을 맞은 터키 관광산업이 올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23일(현지시간) 터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유입된 터키 방문자는 1천900만명에 육박했다.
1천600만명은 외국인이며 나머지는 해외 체류 터키인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터키 방문자는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29% 상승했다.
이 기간 관광산업 수입도 비슷한 폭으로 늘어, 110억달러(약 12조3천억원)를 넘겼다.
이슬람권에서 빠르게는 지난 주말 시작된 '이드 알아드하'(쿠르반 바이람·희생절) 연휴를 맞아 터키로 몰려든 관광객에 에게해와 지중해 해안을 낀 호텔은 대부분 만실을 기록했다.
최근 터키에서 인기 휴양지로 부상한 서부 이즈미르주(州) 체시메 해안에는 희생절 연휴에 500여개 호텔이 모두 100% 예약돼 인구가 25배로 늘었다고 일간 휘리예트가 이날 보도했다.
남서부 지중해 해안의 마르마리스에도 관광객이 몰려 인구가 3배로 불었다고 터키 언론이 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남서부 인기 휴양지 보드룸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 터키 문화관광부장관은 이달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천국 같은 나라를 선택한 외국인 방문자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는 글과 함께 남부 지중해 휴양지 안탈리아의 사진을 올렸다.



에페스(에베소) 유적 인근 한식당 '에베소 빌라 레스토랑'의 김재수 대표는 "(2016년 이후 어려운 시기와 비교하면) 올해 한국인 관광객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터키 언론에 따르면 최근 터키와 한국 관광업계는 한국 외교부가 '적색경보' 지역으로 분류해 철수를 권고한 샨르우르파 등 남동부에도 한국 관광객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일간 쇠즈쥐는 한국 관광업계와 유명 블로거들이 남동부 샨르우르파주(州) 괴베클리테페 유적을 둘러봤다고 전하며, 10월부터 한국인 관광객이 남동부를 찾을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올 들어 터키 관광분야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인 이유는 정치·사회적 안정과 리라화 하락세, 러시아와 관계 회복 등이 꼽힌다.
작년 새해 나이트클럽 총격 이후 관광지에서 이렇다 할 대형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고, 쿠데타 사범 수사도 거의 마무리 됐다.
터키에 가장 많은 관광객을 보내는 러시아와 관계가 정상화하면서 러시아 관광객이 돌아온 것도 터키 관광산업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해 3월 이래 이어진 리라 약세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했다.



터키 관광업계는 마음을 놓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미국인 목사 장기 구금을 계기로 미국-터키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고, 이달 20일에는 터키 주재 미국대사관이 총격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호텔업계 종사자는 대미 갈등과 시리아 사태 등 불안 요인을 열거하며 "무슨 일이 벌어질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고 AP통신에 말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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