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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비니 내무 "이탈리아가 유로존 뇌관" 외신 보도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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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비니 내무 "이탈리아가 유로존 뇌관" 외신 보도에 반발
"스프레드 확대·투기 세력에 맞설 것"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지난 6월 포퓰리즘 정부가 들어선 이탈리아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재정 안정을 위협하는 새로운 뇌관이 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포퓰리즘 연정의 실세인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 겸 부총리가 반발하고 나섰다.
살비니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로부터 자본 유출 우려를 지적한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직후 "우리는 스프레드 확대와 투기적 공격에 저항할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현했다.



그는 "이탈리아인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하는 현 정부는 이탈리아를 쥐어짜고, 이탈리아의 회사들을 남김없이 헐값에 인수하려는 강대국, 금융권 대표, 관료 등 많은 이들로부터 호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들은 목적을 이룰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스프레드 확대와 신용등급 하락, 투기와 공격에 저항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WSJ은 19일자 지면을 통해 이탈리아에 유로존의 재정 규약에 반기를 든 반(反)유럽연합(EU) 성향의 포퓰리즘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자본 유출 악몽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연금 수령 연령 재하향, 빈곤층에게 월 780유로(약 100만원)의 기본소득 보장, 세금 인하 등 재정 지출 확대가 뒤따르는 포퓰리즘 성격의 공약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려 하고 있어 EU 집행위원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더해 43명의 사망자를 낸 제노바 교량 붕괴 참사를 계기로 사회간접자본(SOC)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 대대적인 보수에 나서겠다고 밝혀 재정적자 확대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현재 그리스에 이어 유로존 2위 규모인 국내총생산(GDP)의 130%에 달하는 공공부채를 안고 있다.
잔카를로 조르제티 정무장관은 이와 관련, 현지 뉴스채널 SKY TG24에 "대대적인 SOC 보수와 건설 계획을 담을 2019년 예산이 재정적자를 GDP의 3% 이내로 맞추도록 한 EU 규정을 위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공공사업에 대해 EU가 다른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세계 유수 투자은행들이 블룸버그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가 재정적자를 GDP 3%를 넘지 못하도록 한 EU 재정규약을 어길 경우 현재 270bp대인 독일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 차(스프레드)가 470bp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스프레드가 높을수록 시장이 불안하다는 것을 뜻한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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