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태권도, 겨루기 첫날 3체급 동메달 확보
(자카르타=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태권도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겨루기 첫날 치른 세 체급에서 모두 동메달을 확보했다.
우리나라는 2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 태권도 겨루기 경기 첫날 남자 58㎏급 김태훈(수원시청), 여자 53㎏급의 하민아와 67㎏급의 김잔디(이상 삼성에스원)가 모두 4강에 올라 최소 동메달은 목에 걸게 됐다.
경량급 세계최강 김태훈은 첫 경기였던 천샤오이(중국)와의 16강전에서 2라운드 종료 후 40-2로 앞서 점수 차 승리를 거두고 대회 2연패를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태훈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54㎏급 금메달리스트다.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 종료 이후 양 선수의 점수 차가 20점 이상 벌어지면 그대로 경기를 중단하고, 리드한 선수에게 점수 차 승리가 선언된다.
김태훈은 8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옐도스 이스카크에게 11-9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 진출을 이뤘다.
하민아는 판나파 하른수진(태국)과 치른 여자 53㎏급 16강전에서 28-12로 승리했다.
이후 류카이치(중국)와 8강전 때 하민아가 10-2로 앞선 3라운드 종료 1분34초 전 전자호구시스템의 오류로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센서가 없어 심판이 점수를 주는 주먹 공격 득점이 자동으로 표출되면서 중국 측의 항의가 있었고, 약 2시간 30분가량 뒤인 우리시각 오후 5시부터 경기를 재개할 수 있었다.
하민아의 마지막 주먹 득점은 무효 처리돼 8-2로 점수가 수정됐고, 1분45초가 남은 상황에서 남은 경기를 마저 치렀다.
예기치 않은 일을 겪었지만 하민아는 류카이치를 10-4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여자 67㎏급 김잔디는 두 경기 연속 2라운드 만에 점수 차 승리를 거두고 거침없이 4강까지 나아갔다.
16강전에서는 악사울레 예르카시모바(카자흐스탄)를 35-9, 8강에서는 달렌 마에 아르폰(필리핀)을 29-0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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