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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무릎 부상 투혼' 박상영, 남자 에페 개인전 은메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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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무릎 부상 투혼' 박상영, 남자 에페 개인전 은메달(종합)
결승전서 통증 호소하며 맹추격 끝에 석패…'맏형' 정진선은 동메달


(자카르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펜싱 남자 에페의 간판 박상영(24·울산광역시청)이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부상 투혼' 끝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상영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드미트리 알렉사닌(카자흐스탄)에게 12-15로 져 2위에 올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박상영은 아시안게임에선 2014 인천 대회 단체전에서만 우승 경험이 있다.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결승까지 진출해 우승을 노렸으나 결승전에서 덮친 무릎 통증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국제펜싱연맹(FIE) 개인전 세계랭킹 3위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은 박상영은 예선 풀리그 6경기에서 2패를 당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데리 레난다 푸트라 사이아한(인도네시아)과의 32강전에서는 앞서던 중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쳐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사이아한을 15-9로 제압한 그는 16강전에서 전광석화 같은 공격이 살아나며 호와이항(홍콩)을 15-8로 완파했다.
쉬가오펑(중국)과의 8강전은 15-9, 가노 고키(일본)와의 준결승은 15-11로 승리해 결승까지 올랐다.
타이틀 방어를 노리던 '맏형' 정진선(34·화성시청)을 준결승에서 제압한 알렉사닌과의 결승전은 쉽지 않았다.
1-4로 뒤지고 있을 때 오른 무릎 통증으로 잠시 경기를 멈춰야 했다.

3분여간 숨을 돌리고 다시 선 그는 한 점을 만회한 뒤 다시 무릎을 잡았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쉽게 공격을 꽂아 넣지 못한 채 3-9까지 끌려갔다.
5-9로 뒤진 채 3라운드를 맞이한 그는 7-12로 뒤지던 종료 2분여 전부터 한 박자 빠른 가슴 공격으로 연속 득점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야속한 시간이 계속 흐르는 가운데 10-12 상황인 종료 40초 전 박상영은 다시 고통스러워했다. 이번엔 왼쪽 무릎이었다.
아픔을 참으며 다시 일어선 그는 14초를 남기고 다리를 노린 회심의 공격으로 12-13까지 따라붙었으나 끝내 뒤집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정진선은 준결승전에서 알렉사닌에게 접전 끝에 12-15로 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펜싱은 이날 여자 사브르에서 김지연(30·익산시청)이 3위에 오른 것을 포함해 첫날 경기를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마쳤다.

◇ 펜싱
▲ 남자 에페 개인전
① 드미트리 알렉사닌(카자흐스탄)
② 박상영(한국)
③ 정진선(한국), 가노 고키(일본)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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