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주자들, 막판 표심잡기 총력…'선명성' 경쟁도
金 "소득주도성장 밀고 나가야"
李 "李·朴정부 때 떨어진 성장잠재력 지금 고용악화로 나타나"
宋, 호남 지역 순회하며 대의원·당원에 지지호소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를 하루 앞둔 19일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송 후보는 이날 호남 지역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은 권리당원 27%가 모여있는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으로, 전남 출신인 송 후보는 '호남의 아들'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2002년 광주에서 동교동계가 미는 이인제 대세론을 꺾고 노무현의 손을 들어준 것처럼 지금 호남은 송영길을 밀어주고 있다"며 "호남의 현명한 선택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20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광주, 전남, 전북을 순회하며 대의원과 당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소벤처창업 활성화 방안,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룰 마련, 야당과의 전략적 협치 등 핵심 공약을 거듭 소개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때문에 고용 쇼크가 온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소득주도성장은 속성상 효과가 나올 때까지 3년 걸리므로 일관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당에 호남균형발전특위를 만들고, 호남 지역을 경제특구로 관리하려고 한다"며 호남 민심을 파고들었다.
이 후보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용지표 악화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성장잠재력이 매우 낮아져서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인적자원과 기술개발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등 시간을 갖고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가 흔들림 없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추진을 강조하고, 이 후보가 현재 고용위기를 보수정부 책임으로 돌린 것은 서로 '선명성' 경쟁을 벌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세 후보는 전날 대전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팬카페 전국총회에 나란히 참석, 자신이 문 대통령 국정운영을 제대로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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