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게 낙동강 보 개방 요청한 창원 초교생의 편지
계속되는 녹조에 환경단체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보 개방' 요구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낙동강 수질이 악화하자 경남지역 환경단체가 정부에 '보 개방'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17일 경남지역 환경단체인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한 회원이 '낙동강 보를 열어주세요'라는 글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이 회원은 게시글에서 "여름만 되면 낙동강이 녹조로 범벅돼 발암물질인 총 트라이할로메테인이 검출된다"며 "보를 개방 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 환경단체는 창원 모 초등학교 2학년 박모(8)양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쓴 보 개방 요청 편지도 공개했다.
이 편지에는 '낙동강 사진을 보면서 우리가 먹는 물이 이렇게 더러운 물인 줄 꿈에도 몰랐다. 엄마가 낙동강 보를 열면 물이 살아난다고 했다'고 적혀 있다.
박양은 '깨끗한 물을 먹고 싶어요. 낙동강을 살려주세요'라며 거듭해서 보 개방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 등 낙동강은 고도 정수처리 공정 운영으로 현재 안전한 수돗물을 제공하고 있다"며 "정수처리를 거친 물에서는 총 트라이할로메테인이 검출된 적 없다"고 말했다.
환경부도 수문 개방과 관련해서는 "4대강 평가 조사단이 오늘 발족했다"며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개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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