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감독 "푸이그 퇴장, 라이벌 의식 때문…플레이 잘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부상을 털고 석 달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복귀전이 열린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 더그아웃은 온통 전날 벌어진 벤치 클리어링 얘기로 넘쳐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문을 내놓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취재진이 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묻자 "라이벌 의식 때문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팀 역사나 팬 베이스, 미디어 등 모든 면에서 그런 의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다저스와 자이언츠의 경기에서는 7회말 다저스 공격 때 쿠바 출신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27)가 타석에서 상대 포수 닉 헌들리와 몸싸움을 벌여 둘 다 퇴장당했다.
푸이그는 0-1로 뒤진 7회말 2사 후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파울을 친 뒤 돌아서서 방망이를 던졌다 잡아채며 아쉬움을 표시했고, 이때 헌들리가 뭔가 말하자 푸이그가 헌들리의 가슴을 밀쳤다.
이어 양팀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와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로버츠 감독은 "(자이언츠와는) 18번이나 만나 많은 스토리를 만들어낸다"면서 "푸이그는 플레이를 잘했다. 투수의 볼을 놓친 것에 큰 소리를 냈고 그게 어떤 과정을 거쳐서 상대의 자극적인 말을 끌어낸 것이고, 푸이그는 그것에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푸이그와 그것(퇴장 상황)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 우리는 경기를 지키고 싶었고, 그는 더 잘하려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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