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 위기' 하동 한다사중, 도시 출신 신입생 받는다
교육지원청, 관내 학구 확대 방안은 일선 학교 반발로 철회
(하동=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학생 수 감소로 통폐합 위기에 직면한 경남 하동 한다사중학교가 관내로 학구(특정 지역에서 특정 학교에 갈 것을 지정해놓은 구역)를 넓히려던 방안을 철회했다.
하동교육지원청은 도내 시 단위의 동 지역 초등학교 졸업자가 한다사중에 지원할 수 있는 학구 조정안을 최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하지만 한다사중으로 진학 가능한 학생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하동 관내 기존 학구를 확대하려던 방안은 철회했다.
이는 한다사중과 공동 학구에 포함될 것으로 지목된 3개 학교를 중심으로 "한다사중만 살기 위한 조처"라는 반발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도시 학생들로 한다사중 진학 선택권을 넓힌다고 하더라도 실제 얼마만큼의 학생들이 유입될지는 미지수다.
양보중·횡천중·옥종중 북천분교장을 통폐합해 2016년 개교한 한다사중은 기숙형 거점중학교로 최대 12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갖췄다.
전교생 수는 개교 첫해 75명, 2017년 76명, 올해 74명에 불과했다.
내년도 인근 초등학교 졸업생 수를 고려하면 내년 신입생 수가 10명 이하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전체 학생 수 역시 60명 선으로 떨어진다.
학생 수가 60명 이하면 통폐합 대상에 포함된다.
하동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관내에서는 반발이 너무 심해서 도시 지역 학생들에게만 한다사중으로 진학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며 "다른 시 지역에서 때때로 입학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구 조정안은 향후 도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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